이것이 국어닷!

음성과 음운은 많이 헷갈리는 개념인데요,

음성은 '말소리' 그 자체입니다. 물리적인 개념이 되지요.

반대로 음운은 머릿속에서 인식하는 추상적인 단위입니다. 단어의 뜻을 구분해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각 언어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 음운, 영어 음운과 같은 형태로 각 나라별 음운을 공부하기도 합니다. 어떤 소리가 뜻을 구별하는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는 거지요.

예를 들어 생각해보면,

영어의 f 와 p를 생각해보면 되는데요, f와 p는 분명 다른 소리이지요. 다른 음성이 됩니다.

영어에서는 f와 p를 따라서 구별합니다. fan과 pan은 다른 뜻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반면에 한국어에서는 f와 p가 구별되지 않습니다. fan도 한글로는 '팬'으로, pan도 '팬'으로 적으니까요.

정리해보면 f와 p는 다른 음성이지만 한국어에서는 같은 음운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해당 소리의 차이로 뜻을 구별할 수 있으면 음운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보문] 앞의 글들

2021.06.29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화로 보는 문법 - 안내

국어 문법의 여러 개념들을 만화와 함께 쉽게 이해해보아요!

순서는 음운-단어-문장-국어사와 같이 진행됩니다.

핵심적인 내용을 먼저 다룬 후, 심화된 부분을 다룰 예정입니다!

<유연전>의 특징

1. 송사소설

 - 송사소설은 소송(재판)을 주제로 한 소설을 의미합니다. <유연전>은 이 송사소설의 대표작 중 하나로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기에 이 사건이 당시 조선에 큰 의미가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즉, 당시의 현실이 잘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재판은 항상 인과관계를 위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인과관계의 흐름이 잘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2. 사실의 소설화

- <유연전>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은 조선왕조실록에도 나오고 있는 실제 사건으로, 이 소설은 따라서 사실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이는 환상적인 세계가 많이 등장하는 다른 고전소설과 굉장히 차별화된 부분이기도 한데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 평범한 주인공

    - 대부분의 고전소설의 주인공이 영웅으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유연전>의 주인공인 유연은 굉장히 평범한 모습을 보입니다.

  2) 일대기적 삶 서술X, 한 단면에 주목

    - 대부분의 고전소설이 한 인물의 일대기 전체를 다루고 있는 데에 반해 <유연전>은 한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3) 우연성이 적음

    - 대부분의 고전소설은 우연적인 일에 힘입어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반면 <유연전>은 이러한 요소가 적고 인과관계에 따라 현실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현실성을 많이 높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4) 천상계가 등장하지 않음

    - 상당수의 고전소설은 현실세계 이외에도 천상계의 존재가 많이 나타납니다. 전생에 신선이었거나 하는 얘기가 많이 등장하지만 <유연전>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3. 전 양식

  - 전 양식은 '어떤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는 대개 교훈적인 얘기를 주로 담고 있습니다.

  - <유연전> 역시도 그와 같은 의미에서 패륜행위에 대한 비판, 억울한 죽음에 대한 연민, 공정하고 신중한 재판과 법 진행 등이 교훈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 참고로 알아보는 일반적인 조선 시대 재산 상속 방법

 1. 피가 섞인 혈족에게만 재산 상속

    예) 아들, 딸, 손주, 외손주

 2. 혈족이 아닌 경우 재산 상속X

    예) 며느리, 사위 등

 3. 유언을 통해 증여 등은 가능

    + 봉사자(제사를 모시는 사람) 상속제도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