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오늘은 단모음이 반모음으로 변하는 반모음화에 대해서 살펴볼 건데요,
지난 번에 설명한 것처럼 반모음에는 y[j]와 w 두 가지가 한국어에 있습니다.
반모음 y[j]는 ㅣ랑 비슷했었고, w는 ㅗ/ㅜ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y로 바뀌는 것은 ㅣ
w로 바뀌는 것은 ㅗ/ㅜ 가 됩니다.
그럼 언제 바뀌는 것인가!
용언(동사나 형용사)의 어간이 'ㅣ'이나 'ㅗ/ㅜ'로 끝나고 뒤에 어미가 'ㅏ/ㅓ'로 시작할 때에 일어납니다.
설명이 좀 어려우니 예시로 살펴볼게요!
용언 '피다'의 어간은 '피'가 해당하는데요. 이 뒤에 어미가 '어'가 오는 경우에
즉 '피+어'가 될 때에 '피'의 'ㅣ'가 y로 바뀌어서 '펴'가 됩니다.
피+어 -> 펴
'ㅕ'는 'y+ㅓ' 였던 거는 기억하시죠? 앞의 'ㅣ'와 뒤의 'ㅓ'가 합쳐져서 'ㅕ'가 되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끼+어서 -> 껴서
가 됩니다.
w로 변하는 경우도 같은데요,
보+아서 -> 봐서
바꾸+어라 -> 바꿔라
등은 'ㅗ'나 'ㅜ'가 w로 바뀐 것입니다.
'ㅘ'는 w+ㅏ
'ㅝ'는 w+ㅓ 였으니까요!
이렇게 굳이 반모음으로 교체해서 발음하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꽃이 피었다'라고 해도 되고 '꽃이 폈다'라고 해도 되는 것이지요.
이건 필수적으로 일어나는 음운 변동은 아니기 때문에 둘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많은 언어들에서는 대체로 단모음과 단모음이 연속해서 나오지 않으려는 경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모음끼리 연속해서 나오면 모음이 서로 충돌(히아투스)하는데 이걸 피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반모음화가 일어나면 음운의 수는 그대로이지만!
음절의 수는 하나 줄어들게 됩니다.
'보아서'는 3음절인데, '봐서'는 2음절이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그 보상으로 반모음화가 나타나면 소리가 길어지는 장음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펴:]나 [봐:서] 역시 장음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간혹 가다가 아직까지도 이 반모음화를 교체가 아닌 축약으로 분류해놓은 참고서가 있기도 할 텐데요,
반모음 역시도 하나의 음운으로 보기 때문에 축약보다는 교체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음운의 축약이 되려면 음운의 수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음운의 수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피어'도 /ㅍ/, /ㅣ/, /ㅓ/ 3개
'펴'도 /ㅍ/, /y/, /ㅓ/ 3개
로 음운의 수가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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