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국어 음운 변동 중에 가장 까다로운 것이 된소리되기일 텐데요.

된소리되기는 다양한 상황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름에서 먼저 보듯 '된소리되기'는 된소리가 아니었던 것이 된소리가 되는 것인데요,

거센소리는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변합니다.

 

앞서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서 다루었던 것처럼 음절의 끝소리에는 된소리가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된소리되기는 초성에서만 적용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어느 말 뒤에서 된소리가 되느냐가 핵심인데요,

 

 

1. 파열음 뒤에서 된소리되기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파열음 뒤에서 입니다. 받침으로 올 수 있는 7개 중에서 파열음은 ㄱ ㄷ ㅂ 3개가 있는데요, 이 세 파열음 뒤에 예사소리가 오면 된소리로 바뀝니다. 파열음을 발음하기 위해 공기를 막아야 하고, 이로 인해 목이 긴장을 하게 되면서 다음 소리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입니다.

 

 예: 국자[국짜] / 믿지[믿찌] / 밥도[밥또] 

 

 만약 앞말에 받침이 ㅅ이나 ㅍ 등이 온다면, 음절의 끝소리 규칙으로 파열음으로 바뀌기 때문에 역시 된소리가 일어납니다.

 

 예: 웃고 -> (욷고) -> [욷꼬]

 

 

2. 용언 어간의 끝소리 비음 뒤에서 된소리되기

 

 말이 많이 어려운데요, 우선 용언은 동사나 형용사를 의미하고, 어간은 그 중에서 변하지 않는 부분을 가리킵니다. 이 어간의 끝소리(받침)가 비음이면 뒤의 소리가 된소리로 변하는 것이지요. 비음이면 ㅁ, ㄴ, ㅇ이 가능한데 용언의 어간 중에 'ㅇ'으로 끝나는 경우가 없어서 사실상 ㅁ, ㄴ 뒤에서 된소리가 나타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 안고[안꼬] / 감다[감따]

 

* 과일 '감'도 있다고 할 때의 '감도[감도]'는 용언이 아니기 때문에 ㅁ받침이어도 된소리되기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3. 한자어 ㄹ 뒤에서 된소리되기

 

 다음은 한자어에서 'ㄹ' 뒤에 오는 'ㄷ, ㅅ, ㅈ'이 된소리로 바뀌는 경우인데, ㄹ, ㄷ, ㅅ, ㅈ은 잇몸이나 센입천장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로 상대적으로 입 안의 중앙에서 발음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로 인해 된소리로 바뀝니다.

 

 예: 갈등[갈뜽] / 일시[일씨] / 물질[물찔]

 

 

4. 관형사형 어미 '-을(ㄹ)' 뒤의 된소리되기

 

  다음은 관형사형 어미 '-을(ㄹ)' 뒤의 말이 된소리로 바뀌는 건데요, 관형사형 어미라는 것은 용언(동사, 형용사)이 뒤의 말을 수식하기 위해 '-을'을 어간 뒤에 붙이는 경우입니다.

 

  예: 살 집[살 찝] / 만날 사람[만날 싸람]

 

 * 된소리되기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5. 합성명사에서의 된소리되기

 

  마지막은 명사와 명사가 결합해서 합성 명사를 만들 때인데요, 이 경우에도 된소리되기가 안 일어나기도 합니다.

 

  예: 보름달[보름딸] / 아침밥[아침빱]

 

 

  살펴본 다섯 가지 이외에도 한자어에서 특수한 된소리되기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한데요, 각 용례를 바탕으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2021.06.29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1. 음성과 음운

2021.06.30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2. 최소대립쌍과 변이음

2021.07.01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3. 음운의 구성

2021.07.02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4. 발음기관

2021.07.05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5. 단모음 체계

2021.07.06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6. 반모음과 이중모음

2021.07.07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7. 자음체계

2021.07.09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8. 음운 변동과 자음의 서열

2021.07.12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9. 음절의 끝소리 규칙

2021.07.13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10. 비음화, 유음화

Posted by 아하블라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내용을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비음화', '유음화' 모두 뒤에 보면 '화'가 있는데요, 이 화는 될 화(化)로 그렇게 된다 / 변한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비음화'는 비음이 아니었던 것이 비음이 되는 것

'유음화'는 유음이 아니었던 것이 유음이 되는 것이지요.

 

지난 번에 자음체계를 할 때에 비음에 ㅁ, ㄴ, ㅇ이 있다고 했으니 비음화는 ㅁ, ㄴ, ㅇ이 아니었던 것이 ㅁ, ㄴ, ㅇ으로 변하는 것이고, 유음화는 ㄹ이니까 ㄹ이 아니었던 것이 ㄹ로 변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음절의 끝소리 규칙을 다른 말로 '평파열음화'라고도 합니다. 파열음 중에서 예사소리(평음)로 바뀐다는 의미입니다.)

 

먼저 비음화를 살펴보면, 비음화는 비음과 비음이 아니었던 자음이 만났을 때 비음으로 변하는 것인데, 

앞말의 받침이 비음 앞에서 비음으로 바뀌는 현상입니다. 

 

앞서 음절의 끝소리 규칙 때에 7개(ㄱ, ㄴ, ㄷ, ㄹ, ㅁ, ㅂ, ㅇ)만 받침으로 온다고 얘기했었는데요, 이 중에서 비음이나 유음을 제외하면 ㄱ, ㄷ, ㅂ이 남습니다. 이 셋은 조음 위치별로 다시 나뉠 수 있는데요,

ㅂ은 입술소리

ㄷ은 잇몸소리

ㄱ은 여린입천장소리가 됩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비음도 3개가 있는데, 모두 조음 위치에 따라 나뉠 수 있지요.

 

ㅁ은 입술솔

ㄴ은 잇몸소리

ㅇ은 여린입천장소리로요!

 

정리해보면 ㅂ, ㄷ, ㄱ이 받침의 소리로 나오고 뒤에 비음이 오면

ㅂ -> ㅁ

ㄷ -> ㄴ

ㄱ -> ㅇ  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잎만'은 먼저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따라 ㅍ이 ㅂ으로 변해서 '입만'이 되고, 다시 ㅂ이 ㅁ의 영향을 받아 [임만]으로 소리가 나는 것지지요.

 

'웃는' 역시도 음절의 끝소리 규칙으로 '욷는'이 되었다가, 비음화로 '운는'이 되는 것입니다.

 

받침으로 올 수 있는 7개 중에서 ㅂ, ㄷ, ㄱ과 비음은 ㅁ, ㄴ, ㅇ을 제외하면 ㄹ이 남는데요 이 ㄹ이 특이한 모습을 보입니다.

 

먼저 ㄹ의 비음화라고 해서 ㄹ은 ㄹ을 제외한 자음 뒤에서 /ㄴ/으로 바뀝니다.

'능력'을 [능녁]으로 발음하거나 '협력'을 [혐녁]으로 발음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ㄹ과 ㄴ의 조음위치가 잇몸으로 같기 때문에 비음 중에서 ㄴ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지요.

 

정리해보면 '협력'은 ㄹ의 비음화로 인해 ㄹ이 ㄴ으로 바뀌어서 '협녁'이 되었다가, ㅂ이 다시 뒤의 ㄴ으로 인해 비음화가 나타나 [혐녁]이 되는 것입니다.

 * 학자에 따라서는 ㄹ의 비음화가 비음 뒤에서만 일어난다고 보아 '협력 -> 혐력 -> 혐녁'과 같이 설명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막론' 역시 '막논'을 거쳐 [망논]으로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ㄹ이 이렇게 비음으로만 되는 것은 아닌 것이 조음위치가 같은 ㄴ과 ㄹ이 만날 때에는 ㄴ이 ㄹ로 변하는 유음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신라[실라]'나 '난로[날로]'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전부 이런 것은 또 아닌 게...ㅠㅠ

ㄴ과 ㄹ이 만날 때 ㄹ이 반대로 ㄴ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건 ㄴ이 먼저 받침으로 오고 뒤에 ㄹ이 올 때에 나타나는 경우인데, '결단력[결딴녁]'이나 '입원료[이붠뇨]'가 대표적입니다.

 

어떤 단어는 유음화가 어떤 단어는 ㄹ의 비음화가 나타난다고 딱 잘라서 말하기는 사실 어렵지만 일종의 경향성은 지니는데요,

 

단어를 둘로 분리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 됩니다.

'신라'나 '난로'는 신+라 / 난+로 와 같이 두 개로 나누어서 생각을 하지 않는 반면에

'결단력'이나 '입원료'는 결단+력 / 입원+료 와 같이 두 개로 나누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내부를 분리하는 것이 쉬운 경우에는 ㄹ이 ㄴ으로 바뀌는 비율이, 반대로 내부를 분리하기 어려우면 ㄴ이 ㄹ로 바뀌는 비율이 높습니다.

 

여기에 더해

'별님'처럼 ㄹ받침 뒤에 ㄴ이 와서 ㄴ이 ㄹ로 바뀌면 순행적 유음화(발음 순서대로 앞자음에 의해 뒤의 자음이 바뀌어서)

'신라'처럼 ㄴ받침 뒤에 ㄹ이 와서 ㄴ이 ㄹ로 바뀌면 역행적 유음화(발음 순서 반대로 앞자음이 뒤의 자음에 의해 바뀌어서)

 

라고도 합니다.

 

2021.06.29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1. 음성과 음운

2021.06.30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2. 최소대립쌍과 변이음

2021.07.01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3. 음운의 구성

2021.07.02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4. 발음기관

2021.07.05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5. 단모음 체계

2021.07.06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6. 반모음과 이중모음

2021.07.07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7. 자음체계

2021.07.09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8. 음운 변동과 자음의 서열

2021.07.12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9. 음절의 끝소리 규칙

Posted by 아하블라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음운 변동 중 첫 번째는 교체 중에서도 '음절의 끝소리 규칙'입니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음절'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요,

음절은 홀로 발음할 수 있는 최소의 단위를 말하는데, 보통 한글의 한 글자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음절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처음에 오는 것이 초성

가운데 모음이 중성

받침이 종성이 됩니다.

 

이 받침, 종성을 음절에서 끝에 오는 소리라고 해서 끝소리라고 합니다.

즉, 음절의 끝소리라고 하면 바로 이 종성, 받침의 소리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한국어에서는 이 음절의 끝소리에 올 수 있는 소리가 

'ㄱ, ㄴ, ㄷ, ㄹ, ㅁ, ㅂ, ㅇ' 7개로 제한되어 있는데 이를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라고 합니다.

 

이건 어떠한 예외도 허용하지 않는 아주 강력한! 한국어 음운 변동인데요,

안울림소리를 받침(종성)으로 발음할 때에 공기를 막으면서 발음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밥'을 생각해보면, 처음 '바'의 /ㅂ/(초성)을 발음할 때에는 입술이 열리지만,

받침의 /ㅂ/(종성)을 발음할 때에는 입술이 열리지 않고 닫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파열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미파음이라고도 하는데요, 이렇게 공기를 막으면서 발음하게 되면, 공기의 양이 중요한 거센소리나 된소리가 표현되지 못하고 따라서 예사소리만 대표로 나타나게 됩니다.

 

ㅋ이나 ㄲ이 받침으로 올 때에 ㄱ으로 발음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하지요.

 

이에 따라

ㅍ, ㅃ -> ㅂ

ㅌ, ㄸ -> ㄷ

ㅋ, ㄲ -> ㄱ 으로 소리가 나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마찰음과 파찰음에 경우에도 공기가 막혀서 흐르지 못하기 때문에 소리가 나오지 못하고, 이에 따라 같은/가까운 위치의 소리인 'ㄷ'으로 나게 됩니다.

 

정리하면 

 

ㅂ, ㅍ, ㅃ ----> ㅂ

ㄷ, ㅌ, ㄸ, ㅅ, ㅆ, ㅈ, ㅊ, ㅉ, ㅎ ----> ㄷ

ㄱ, ㅋ, ㄲ ----> ㄱ

 

으로 나게 되는 것이지요. 울림소리인 ㄴ, ㄹ, ㅁ, ㅇ은 자기 소리 그대로 발음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7가지의 종성을 쉽게 기억하기 위해

'가나다라마바앙' / '가느다란물방울'과 같이 기억하기도 합니다.

Posted by 아하블라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국어 자료를 활용한 다양한 컨텐츠를 올리고 있어요~ 유튜브, 게임 등에서 국어 공부를 해봐요!
아하블라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