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07.21 [만보문] 13. 반모음화
  2. 2021.07.12 [만보문] 9. 음절의 끝소리 규칙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오늘은 단모음이 반모음으로 변하는 반모음화에 대해서 살펴볼 건데요,

지난 번에 설명한 것처럼 반모음에는 y[j]와 w 두 가지가 한국어에 있습니다.

 

반모음 y[j]는 ㅣ랑 비슷했었고, w는 ㅗ/ㅜ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y로 바뀌는 것은 ㅣ

                  w로 바뀌는 것은 ㅗ/ㅜ 가 됩니다.

 

그럼 언제 바뀌는 것인가!

용언(동사나 형용사)의 어간이 'ㅣ'이나 'ㅗ/ㅜ'로 끝나고 뒤에 어미가 'ㅏ/ㅓ'로 시작할 때에 일어납니다.

설명이 좀 어려우니 예시로 살펴볼게요!

 

용언 '피다'의 어간은 '피'가 해당하는데요. 이 뒤에 어미가 '어'가 오는 경우에

즉 '피+어'가 될 때에 '피'의 'ㅣ'가  y로 바뀌어서 '펴'가 됩니다.

 

피+어 -> 펴

 

'ㅕ'는 'y+ㅓ' 였던 거는 기억하시죠? 앞의 'ㅣ'와 뒤의 'ㅓ'가 합쳐져서 'ㅕ'가 되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끼+어서 -> 껴서

 

가 됩니다. 

 

w로 변하는 경우도 같은데요,

 

보+아서 -> 봐서

바꾸+어라 -> 바꿔라

 

등은 'ㅗ'나 'ㅜ'가 w로 바뀐 것입니다. 

'ㅘ'는 w+ㅏ

'ㅝ'는 w+ㅓ 였으니까요!

 

이렇게 굳이 반모음으로 교체해서 발음하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꽃이 피었다'라고 해도 되고 '꽃이 폈다'라고 해도 되는 것이지요.

이건 필수적으로 일어나는 음운 변동은 아니기 때문에 둘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많은 언어들에서는 대체로 단모음과 단모음이 연속해서 나오지 않으려는 경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모음끼리 연속해서 나오면 모음이 서로 충돌(히아투스)하는데 이걸 피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반모음화가 일어나면 음운의 수는 그대로이지만!

음절의 수는 하나 줄어들게 됩니다.

 

'보아서'는 3음절인데, '봐서'는 2음절이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그 보상으로 반모음화가 나타나면 소리가 길어지는 장음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 역시 장음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간혹 가다가 아직까지도 이 반모음화를 교체가 아닌 축약으로 분류해놓은 참고서가 있기도 할 텐데요,

반모음 역시도 하나의 음운으로 보기 때문에 축약보다는 교체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음운의 축약이 되려면 음운의 수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음운의 수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피어'도 /ㅍ/, /ㅣ/, /ㅓ/ 3개

'펴'도 /ㅍ/, /y/, /ㅓ/ 3개

 

로 음운의 수가 같으니까요! 

 


 

2021.06.29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1. 음성과 음운

2021.06.30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2. 최소대립쌍과 변이음

2021.07.01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3. 음운의 구성

2021.07.02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4. 발음기관

2021.07.05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5. 단모음 체계

2021.07.06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6. 반모음과 이중모음

2021.07.07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7. 자음체계

2021.07.09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8. 음운 변동과 자음의 서열

2021.07.12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9. 음절의 끝소리 규칙

2021.07.13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10. 비음화, 유음화

2021.07.15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11. 된소리되기(경음화)

2021.07.16 - [유튜브 - 국어파뤼/만화로 보는 문법] - [만보문] 12. 구개음화

Posted by 아하블라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음운 변동 중 첫 번째는 교체 중에서도 '음절의 끝소리 규칙'입니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음절'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요,

음절은 홀로 발음할 수 있는 최소의 단위를 말하는데, 보통 한글의 한 글자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음절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처음에 오는 것이 초성

가운데 모음이 중성

받침이 종성이 됩니다.

 

이 받침, 종성을 음절에서 끝에 오는 소리라고 해서 끝소리라고 합니다.

즉, 음절의 끝소리라고 하면 바로 이 종성, 받침의 소리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한국어에서는 이 음절의 끝소리에 올 수 있는 소리가 

'ㄱ, ㄴ, ㄷ, ㄹ, ㅁ, ㅂ, ㅇ' 7개로 제한되어 있는데 이를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라고 합니다.

 

이건 어떠한 예외도 허용하지 않는 아주 강력한! 한국어 음운 변동인데요,

안울림소리를 받침(종성)으로 발음할 때에 공기를 막으면서 발음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밥'을 생각해보면, 처음 '바'의 /ㅂ/(초성)을 발음할 때에는 입술이 열리지만,

받침의 /ㅂ/(종성)을 발음할 때에는 입술이 열리지 않고 닫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파열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미파음이라고도 하는데요, 이렇게 공기를 막으면서 발음하게 되면, 공기의 양이 중요한 거센소리나 된소리가 표현되지 못하고 따라서 예사소리만 대표로 나타나게 됩니다.

 

ㅋ이나 ㄲ이 받침으로 올 때에 ㄱ으로 발음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하지요.

 

이에 따라

ㅍ, ㅃ -> ㅂ

ㅌ, ㄸ -> ㄷ

ㅋ, ㄲ -> ㄱ 으로 소리가 나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마찰음과 파찰음에 경우에도 공기가 막혀서 흐르지 못하기 때문에 소리가 나오지 못하고, 이에 따라 같은/가까운 위치의 소리인 'ㄷ'으로 나게 됩니다.

 

정리하면 

 

ㅂ, ㅍ, ㅃ ----> ㅂ

ㄷ, ㅌ, ㄸ, ㅅ, ㅆ, ㅈ, ㅊ, ㅉ, ㅎ ----> ㄷ

ㄱ, ㅋ, ㄲ ----> ㄱ

 

으로 나게 되는 것이지요. 울림소리인 ㄴ, ㄹ, ㅁ, ㅇ은 자기 소리 그대로 발음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7가지의 종성을 쉽게 기억하기 위해

'가나다라마바앙' / '가느다란물방울'과 같이 기억하기도 합니다.

Posted by 아하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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